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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운영자 |
작성일 |
2006/08/22 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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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
없음 |
조회수 |
3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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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주 명물 아이언맨대회, 사라질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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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명물 아이언맨대회, 사라질 위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 7월 O3 철인 3종경기 아시아선수권 대회가 신설되면서 서귀포의 명물로 자리 잡아왔던 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정확히 말하면 O3 대회가 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를 대체한다는 게 맞다.
아이언맨대회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올림픽코스로 진행되는 일반 트라이애슬론 대회와 달리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달리기 42.2Km 등 총 226.2Km의 대장정을 17시간 이내에 주파한 선수에게만 '철인' 칭호를 부여하는 진짜 철인 대회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다.
국내 유일의 제주국제아이언맨대회는 지난해까지 6번 서귀포 중문 해수욕장에서 열렸다. 1천여명의 참가 선수가 1주일 간 서귀포 지역에 머물면서 쓰는 돈이 2004년 기준으로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자치단체에도 도움이 되는 대회다.
문제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과 월드트라이애슬론코퍼레이션(WTC)이 갈등을 빚으면서 야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철인 경기 대회 개최 방식을 두고 지난해부터 양 기관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제주국제아이언맨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ITU는 '아이언맨대회를 개최하는 WTC측이 너무 상업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WTC 주최 대회를 지원하지 말라며 전 세계 연맹에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 따라 제주국제아이언맨 대회는 당장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WTC로부터 제주대회 개최권을 돈을 주고 사왔던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IMG는 세계 대회 출전권이 걸린 제주대회의 존속을 주장하며 제주도와 서귀포시측을 계속 설득했으나 서귀포와 제주도가 ITU의 지시를 따르기로 결정하면서 제주 대회는 존폐의 기로에 섰다.
IMG는 제주외 인천과 경기도 지역의 다른 지역을 대체지로 물색했으나 뚜렷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O3대회와 제주아이언맨대회를 7월과 8월에 연속 개최할 수도 있으나 제주도와 서귀포시측은 한정된 예산으로 두 대회를 다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5월 지방 선거가 끼어 있는 바람에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일도 쉽지 않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단 제주국제아이언맨 대회 개최를 두고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미 O3 철인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상 제주대회는 포기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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