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반갑고 고맙습니다.
지혜 시계는 오늘 등기로 부쳤답니다.
저희 아줌마가 청소하면서 예쁜 시계를 하나 발견했는데, 어느 방에서 나온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지혜 꺼지 싶었는데, 맞았어요. 옛날 우리들 같았으면, 시계 같은 건 귀중품이어서 절대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요즘 애들은 다 그렇죠? 지혜도 아마 시계가 사라진지도 몰랐을 걸요? ㅋㅋ
와인 때문에도 즐거웠지만, 사모님 얘기 솜씨... 정말 유쾌했습니다. 오랫만에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어젯밤엔 피아니스트 손열음씨가 와서, 멋진 피아노 연주를 들려줬답니다. 저희 남편은 오랫만에 하모니카를 불었는데, 지금껏 제가 들은 우리 남편의 가장 훌륭한 하모니카 연주지 싶었답니다.
다음번에 저희 집으로 오실 기회가 있으면 예삐도 데려오세요.
우리 오천이, 차트가 워낙 순해서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지낸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사모님과 지혜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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