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공방 open하는 글로 편백나무를 소개하게되어 참 기쁩니다.
그 동안 목수로서의 실력을 갈고 닦느라 이렇게 늦어 졌습니다.
제가 편백나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4년전 제주에 내려온 첫 겨울이었습니다.
집에 설치한 페치카 땔감나무 들을 사러 근처 제재소에 갔었지요.
제제소 주인 되시는 분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더군요. 저도 그때 목공 작업에 처음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던 때라 물었죠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요?
이것은 고향에 아버지 드릴려고 침대를 짜고 있는데 편백이라는 나무로 만들고 있다오. 이 위에서 잠을 자면 무병장수, 있던 병도 사라진다오.
하나 만드실라오?
얼마나 합니까?
워낙 좋은나무라 비싸요...
다음에 직접 만들어 보리라.
그때 마침 제주에 내려온 두번째 작품으로 버려진 나무들을 모으고, 미송 각재를 사서 더블 침대를 짜고 있었습니다. 웃기게 생겼지만 지금도 훌륭히 사용하고 있지요. 순전히 톱과 대패, 망치로만 만들었습니다.
어쨌건 그 뒤로도 이곳 제주 사람들은 예전부터 편백을 동강내어 방에다 두면 향기가 좋고 벌레도 없어지고 가끔 목침으로 사용한다고 전기톱으로 토막을 내어 달라길래 몇개 만들어 주었지요.
저도 한도막을 얻어 반으로 짤라 아예 목디스크 치료용 나무 베게처럼 만들었어요. 향기는 정말 좋습니다. 오래 되어 냄새가 좀 가셔도 이따금씩 물에 적시면 향기가 진하게 되살아나요....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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