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이름이 널리 알려진 와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와인인 것은 아니다. 또 유명한 사람이 추천한 와인이라고 해서 꼭 자기 취향에 맞으리란 보장도 없다. 와인을 사면서 실패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선 와인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30년간 와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도로시 J. 게이터와 존 브래처 부부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최고의 와인을 고르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밝혔다.
▶좋은 와인 판매자를 찾아라: 세상에는 좋은 와인 판매자들이 많이 있다. 그러니 건방지거나 와인을 고르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 직원을 참아낼 필요가 없다. 또 당신이 와인을 선택할 때 가격만을 고려하도록 종용하는 판매자도 좋은 상인이 아니다. 괜찮은 판매자라면 당신이 돈을 조금 더 내게 해서라도 좋은 와인을 고르게 도와줄 것이다.
▶와인 순위의 노예가 되지 마라: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와인전문가가 매긴 순위에 따라 와인을 구입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와인은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와인을 선택해 마셨을 때 그것이 좋은 와인이라고 느낀다면 와인전문가의 평에 따라 구입한 와인을 시음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모험을 감행하라: 자신이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와인을 볼 때마다 구입해 마셔보도록 하자. 오스트리아 산 리슬링을 처음부터 좋아하진 못할 지라도 어쩌면 그런 새로운 와인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와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돈에 연연하지 마라: 높은 가격이 품질에 대한 보증이 될 수 없다. 게다가 요즘엔 저렴한 가격의 좋은 와인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가격에 대한 기준을 미리 잡고 와인을 구매한다면 당신은 단 몇 불의 차이로 ‘영혼의 친구’가 될 수도 있는 어떤 와인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단, 와인 한 병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싶지 않다면 한 번은 싼 와인(칠레나 아르헨티나 산)을 사고 그 다음 번엔 좀 더 비싼 와인을 사도록 해 보자.
▶온도와 싸워라: 요즘 와인바나 레스토랑에서 레드와인은 너무 따뜻하게, 화이트 와인은 너무 차갑게 해서 서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 어렵다. 와인 온도를 잘 맞춰 마시면 우리는 모든 모금의 맛을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고 가장 잘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원산지로 가라: 와인을 즐기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마셔 본 와인 중 최고는 바로 양조장에서 마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와인은 그 원산지에서 마시는 것이 더 맛있을 수 밖에 없다.
▶열린 마음으로 와인을 대하라: 어떤 와인을 시음하자 마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와인을 버려선 안 된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와인은 처음엔 그 맛이 친숙하지 않은 와인일 경우가 많다.
▶오래된 것을 시도해 보라: 오래된 와인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세월은 와인에 깊고 섬세한 맛을 배가시킨다. 이 말은 레드와인 뿐만 아니라 좋은 화이트 와인에도 적용된다.
▶라벨을 남기거나 와인에 대한 메모를 해라: 자신이 마셨던 와인을 모두 기억하기 위해 엄청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와인을 좋아한다면 그것에 대한 메모를 해 두거나 라벨을 남겨 놓아라. 그러면 당신이 그 와인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와인 판매자를 찾아라: 처음 말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열정적이고 충분한 지식을 가진 판매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건 좋은 와인을 경험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다.
 없음 |
이전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