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한국음식은 대체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습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한국음식이 와인과 어우러지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특히나 김치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에는, 김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와인은 단 한가지도 없는 것일까요?
최근, 한국 와인 수요를 늘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 12권(아직 12권까지만 번역이 되어 있어, 나 역시도 12권까지 밖에 읽지 못했다)에는 김치와 어울리는 와인을 찾으려는 스토리가 시작되었는데....
아래.... 이와 13권을 미리 소개한 내용이 있어 카피해 올립니다.
단, <신의 물방울> 마니아로서 13권의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읽지 말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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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有] 김치에 어울리는 와인 - '신의 물방울' 13권
드디어 칸자키 시즈쿠가 한국 요리 - 특히 김치-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냈습니다.
2007년 11월 6일 발행된 '신의 물방울' 13권에서
신이 내린 와인 감별가(?) 칸자키 시즈쿠는 한국인 등장인물의 힘을 빌어 김치에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합니다.
혹시라도 13권을 읽기 전에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면 창을 닫아주세요.
시즈쿠는 동료와 한국인 스탭의 도움에 힘입어 김치를 먹고 마셔도 이상하지 않은 와인으로 샴페인을 소개합니다.
김치의 자극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발포성으로 미각을 자극하는 샴페인이라는 것죠.
그 중에서도 가장 적절한 와인으로 'Champagne MARC HEBRART Blanc de Blancs'이라고 합니다.
샤도네이 100%로 이루어진 이 와인을 마신 '계형'은
마치 마술쇼를 보는 것 같다고 테스팅의 느낌을 전합니다.
요거 일본에서는 4천엔 정도하는데, 과연 '신의 물방울' 소개 이후
한국에서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그런데, 작가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와인을 더 소개합니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성이 안 차는 것이죠.
그래서 소개하는 것이 레드와인입니다. 그것도 이딸리아 와인으루다.
12권에서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눈치를 챘겠지만,
사실 이딸리아 와인과 한국 음식의 매치는 예상 가능했습니다.
'신의 물방울' 13권에서 소개하는 한국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은
바로 'GRAVELLO Librandi 2001년산' 와인입니다.
Gaglioppo 60%와 Cabernet Sauvignon 40%를 섞어 블렌딩한 와인이랍니다.
GRAVELLO Librandi 2001
'신의 물방울'이 자랑하는 과장스런 테이스팅 묘사가 절대로 빠질 수는 없겠죠?
이 와인을 마시고 난 계형은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투우장을 떠올립니다.
'시뻘건' 김치를 마시고 나서 이딸리아산 '레드' 와인을 마셨더니
'선혈'이 낭자하는 스페인의 투우장이 생각난다.
와우! 정말이지 붉은색 일색이군요.
그럼 입가심은 딸기맛 샤베트가 되겠습니다. 쓰읍.
여하튼 이 와인을 구하기 위해 이딸리아 남부 지역으로 한국 바이어들은 벌써 날아갔겠네요.
(참고로 이 책은 단행본입니다. 만화는 코믹 잡지 '모닝'에 연재되기 때문에 이미 잡지를 읽은 사람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가가 세계지식포럼에 초대되어 이것을 소개했다고 하니...)
요거 일본에서는 6천엔 정도하는데, 과연 '신의 물방울' 소개 이후
한국에서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아주 궁금해집니다.
12권때나 마찬가지로 일부러 찾아 마셔볼 의향은 없지만,
이렇게 떠들고 있는 사이에 갑자기 저 둘이 궁금해지는 걸 보면
분명 만화책의 세뇌효과가 큰 듯합니다.
아끼 타다시'남매님 성공하셨습니다. 쩝.
글/문성주
출처: http://www.librandi.it/vini/gravello.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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