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혀는 쓴맛, 단맛, 신맛 등을 느끼는 부위가 각기 다른 건 아시죠?
때문에 와인이 혀의 어느 부분에 먼저 닿는가에 따라
와인의 맛이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와인 잔에 와인을 마시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와인 마니아들이 와인을 마실 때
까다롭게 와인잔을 고르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죠.
세계 최고의 와인잔을 만드는
오스트리아 리델 글라스의 오너인 게오르 그 리델 사장은
"와인이 지닌 독특한 맛과 향을 살리려면 와인잔의 크기와 지름, 높이, 입구, 경사각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지요.
"와인이 가진 고유의 개성을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도구가 바로 와인잔" 이기 때문일 터입니다.
입구가 벌어진 와인잔으로 와인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숙여지면서 상대적으로
포도주에 닿는 혀 부위가 넓어집니다.
반대로, 입구가 좁은 잔으로 마시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혀가 닿는 부위가 달라지지요.
와인잔의 몸통이 얼마나 크고 작은가에 따라서도
와인의 향기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레드와인은 잔을 돌리면서 향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입구가 감싸듯 오므라든 큰 잔으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비교적 차게 마시는 화이트와인은
밑부분이 달걀형 모양에 입구가 쭉 뻗어 있는
작은 글라스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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