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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필이 삼촌 이야기


어제, 한필이 삼촌네 밀감을 따러 갔습니다.
그젯밤, 패치카에 고구마 구워 먹다가,
"농약을 한번도 안쳤으니 따는 만큼 가져가라"고 했던
바로 그 무농약 감귤을 따러 갔습니다.

아침 나절, 무우밭과 이어진 무농약 감귤 밭으로 갑니다.
무우밭 역시 한필이 삼촌네 것입니다.
"올 무우값 좋다는데 한필이 삼촌 돈좀 만졌겠다" 했더니,
일찌감치 밭떼기로 2000원에 팔아버렸답니다.
한필이 삼촌이 한평 2천원에 팔았던 무우값이 지금은
한평에 5천원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기다렸다 팔았더라면 두배반은 더 벌었을텐데...
한필이 삼촌이 운이 없는 것이지요.
물론 무우값이 폭락해 한평 천원도 못할 수도 있었겠지요.

올해 감귤 값도 높다고 합니다.
한필이 삼촌이 감귤 농사를 꽤 짓고 있으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짭잘하게 돈좀 만지겠다고 했더니...
이게 또 어찌된 일입니까?
얼마전 한필이 삼촌이 트럭을 몰고 가다 사고가 났습니다.
쌩돈 2백만원인가가 날라갔지요.
그것만 있으면 다행이게요.
며칠전에는 트럭 대신 승용차로 감귤을 나르다가
또 박았답니다.
승용차 견적은 "폐차가 더 낫다"고 하더라네요.

게다가 얼마전에는 땅을 팔았답니다.
"땅 판 돈 고스란히, 빚보증 잘못선 데다 꼴아박았다"더군요.

한필이 삼촌 삶만 이러겠습니까?
다른 모든 농촌 삼촌들 삶이 거개 다 매한가지겠지요.

우리 동네 한필이 삼촌,
30년을 한눈팔지 않고 농사 열심히 짓고 있건만
마누라한테 늘 "농사꾼이 뭔 직업이냐"며 백수 취급 당하는 삼촌은
그래도 늘 웃기만 합니다.
우리같이 외지에서 와 적응하기 힘든 '육지것'들까지 감싸 안으며
허허 웃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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